박문현(동의대교수,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회장) 금요일까지 책과 컴퓨터에 묻혀 있다 토요일이 되면 즐겁다. 학회 일이나 다른 행사가 있을 때를 빼곤 거의 매주 이 곳 반야암에 온다. 주례를 담당할 경우를 제외하곤 친지의 결혼식도 인편에 축의금만 전달한다. 통도사 산문을 들어설 때의 그 후련함. 내세의 천상으로 오르는 그 해방감이 이렇지 않을까 생각하며 영축산 자락의 반야암으로 뱀이 그 구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듯 쑥 들어온다. 나의 소실이 방을 비워놓고 반가이 맞이한다. 먼저 소실과의 워밍업. 아궁이의 그 큰 입에 가득 불을 물린다. 그리고는 물 한통 받아와 전기포트에 넣고 끓인다. 차탁을 끌어 방 가운데 놓고 차를 꺼내 다관에 넣는 그 짧은 시간에 물은 성급하게 끓는다. 이 때의 차 한잔은 1박2일 동안 나와..
박문현(동의대 교수,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 회장) 절에 가서 스님들을 만나 대화할 때면 으레 차를 마시게 된다. 스님이 손님을 맞는 방은 대체로 별 장식이 없다. 차탁과 그 위에 다기 몇 점이 놓여 있는 게 전부이다. 차실이라 할 수 있다. 사찰에는 차밭이 있는 곳이 적지 않고 신도들이 다도회를 만들어 차를 배우고 마시며 헌다례를 올리는 곳도 많다. 근래에 와서는 커피를 애용하는 스님들도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그래도 차가 불가의 전유물로 여겨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불교인이나 일부 지식인들 중심으로 기호품의 하나로 차문화가 형성 되어 있으나 일본이나 중국은 다반사(茶飯事)라는 말과 같이 온 국민들의 음식문화의 하나로 정착되어 있다. 필자도 차마시기를 즐긴다. 오랜 시간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을 하노라면 ..
제다와 의 생명정신 박문현*(동의대, 철학) 1. 연구목적과 방법 다도에 있어서 제다법은 탕법만큼이나 중요하다. 제다법은 어떻게 하면 찻잎의 독성을 제거하여 인간에게 이로운 차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궁리에서 시작됐다. 차가 神氣를 가지려면 차의 본래성이 손상됨이 없이 간직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주역의 기능은 음양의 감응으로 만물을 낳고 새롭게 하는 생명의 원리를 가지고 있다. 자연의 원리는 주역을 통해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논문에서는 제다의 원리가 주역의 생명정신으로 설명이 가능한가를 고찰하는 것이 목적이다. 여기서는 덖음차의 제조방법을 중심으로 살청과 유념 및 건조의 방법을 주역의 괘사 및 괘변화로 풀이하고자 한다. 2. 제다의 과정과 주역 1) 살청--- 화뢰서합(火雷噬嗑)괘 불 ☲ ..
어느 날 장주가 낮잠을 자는데, 꿈속에서 나비가 되었다.나비는 꽃 사이를 훨훨 즐겁게 날아다녔다. 유유자적하면서 재미있게 지내는데, 자기가 누구인지 알지 못했다. 그러다 문득 잠에서 깨어났다. 장주가 나비 되는 꿈을 꾸었는지, 나비가 장주 되는 꿈을 꾸었는지 알 수 없었다. 장주와 나비 사이에는 어떤 구분이 없다.이것을 물화(物化)라고 한다. - 장자 제물론 - 나와 대상 사이에 구별이 없는 것, 이것이 ‘참 자유’다.나는 요즘 예전에 비해 자유롭게 산다아니, 억수로 자유롭게 살려고 '逍遙遊'에 최면을 건다어느 날, 산화되는 날,한 마리 흰 나비가 되어 날아가고 싶다
二十. 堯 曰 01 堯曰 咨爾舜아 天之曆數在爾躬하니 允執其中하라 四海困窮하면 天祿이永終하리라 舜이 亦以命禹하시니라 曰予小子履는 敢用玄牡하야 敢昭告于皇皇后帝하노니 有罪를 不敢赦하며 帝臣不蔽니 簡在帝心이니이다 朕躬有罪는 無以萬方이오 萬方有罪는 罪在朕躬하니라 周有大賚하니 善人이 是富하니라 雖有周親이나 不如仁人이오 百姓有過在予一人이니라 謹權量하며 審法度하며 修廢官한대 四方之政이行焉하니라 興滅國하며 繼絶世하며 擧逸民하신대 天下之民이 歸心焉하니라 所重은民食喪祭러시다 寬則得衆하고 信則民任焉하고 敏則有功하고 公則說이니라 02 子張이 問於孔子曰 何如라야 斯可以從政矣니잇고 子曰 尊五美하며 屛四惡이면 斯可以從政矣리라 子張이曰 何謂五美니잇고 子曰 君子惠而不費하며 勞而不怨하며 欲而不貪하며 泰而不驕하며 威而不猛이니라 子張이曰 何..
二. 爲 政01 子曰 爲政以德이 譬如北辰이 居其所이어든 而衆星共之니라 02 子曰 詩三百에 一言以蔽之하니 曰 思無邪니라 03 子曰 道之以政하고 齊之以刑이면 民免而無恥니라 道之以德하고 齊之以禮면 有恥且格이니라 04 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하고 三十而立하고 四十而不惑하고 五十而知天命하고 六十而耳順하고 七十而從心所欲하되 不踰矩니라 05 孟懿子問孝한대 子曰 無違니라 樊遲御러니 子告之曰 孟孫이 問孝於我어늘 我對曰 無違호라 樊遲曰 何謂也잇고 子曰 生事之以禮하며 死葬之以禮하며 祭之以禮니라 06 孟武伯이 問孝한대 子曰 父母는 唯其疾之憂시니라 07 子游 問孝한대 子曰 今之孝者는 是謂能養이니 至於犬馬하야도 皆能有養이니 不敬이면 何以別乎리오 08 子夏問孝한대 子曰 色難이니 有事이어든 弟子服其勞하고 有酒食이어든 先生饌이 曾是以爲孝..
一. 學 而 01 子曰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有朋이 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 人不知而不慍이면 不亦君子乎아 02 有子曰 其爲人也孝弟요 而好犯上者 鮮矣니 不好犯上이오 而好作亂者 未之有也니라 君子는 務本이니 本立而道生하나니 孝弟也者는 其爲仁之本與인저 03 子曰 巧言令色이 鮮矣仁이니라 04 曾子曰 吾日三省吾身하노니 爲人謀而不忠乎아 與朋友交而不信乎아 傳不習乎아니라 05 子曰 道千乘之國하되 敬事而信하며 節用而愛人하며 使民以時니라 06 子曰 弟子入則孝하고 出則弟하며 謹而信하며 汎愛衆하되 而親仁이니 行有餘力이어든 則以學文이니라 07 子夏曰 賢賢하되 易色하며 事父母하되 能竭其力하며 事君하되 能致其身하며 與朋友交하되 言而有信이면 雖曰未學이라도 吾必謂之學矣라하니라 08 子曰 君子不重則不威니 學則不固니라 主忠信하며 無友不如己者..
중국의 전통 명절 ( 中國의 傳統名節 ) 中国传统佳节 * 춘절(春節) - 음력 1월 1일 春节( chūn jié ) 춘절은 음력으로 새해의 첫날로 지난해를 보낸다는 의미의 궈넨(過年)으로 불려지기도 한다. 중국은 대략 4,0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전통적인 의미에서 춘절은 음력 12월 8일의 납제(臘祭: 음력 섣달에 여러 신을 모아서 지내던 제사) 혹은 12월 23일 또는 24일의 부뚜막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날로부터 이듬해의 정월 15일까지 이어 진다. 그 중 섣달 그믐과 정월 초하루에 명절의 흥겨움이 절정에 이른다고 할 수 있다. 춘절은 중화민족의 가장 풍성한 전통명절로서 춘절과 관련된 전통풍습은 아주 풍만하면서도 다양하다. 예를 들면, 그믐날 밤을 새우며 새해 맞이하기, 폭죽 터뜨리기, 춘..
논어 양화편에 향원 (鄕原)이라는 말이 나온다. "마을의 저속한 사람(鄕原)은 덕을 해치는 도적이다" 향원에 대해 설명하다가 연암 박지원의 虎叱에 나오는 북곽선생을 예를 들었다. 하여간, 시골에서 점잖고 성실한체 폼잡는 우물안 개구리, 위선자, 홀로 근후한척 하지만, 월매나 춘향이나 호시탐탐 넘보는... '쪼다' 같은 사람이라고 했다. 무식하면 그쯤에서 그치면 되는데, 나는 또 호기심이 발동하여 나보다 학식과 덕과 연륜을 갖춘 분들을 보고 서울에서는 이런 경우, '바보 쪼다'라고 하는데... "쪼다! 는 어느나라 말이에요?" "...?" 나혼자 짓이 나서, "일본말 인가요?" 하고 물었다. 이 촐랑대는 여자 훈장선생을 쳐다보기 안타까우신 듯 고등학교에서 국어선생님과 한문 선생님을 하셨었다는 남자 선생님께..
부산에 와서 살면서 간혹, 그게 무슨 말인가? 의문이 갈때가 있다 그냥 습관적으로 쓰기는 하는데, 남이 웃으면 따라 웃기는 해도 짐작만 할 뿐 말뜻을 전혀 모르고 사용할때가 대부분이다 논어 양화편에 향원 (鄕原)이라는 말이 나온다. "마을의 저속한 사람(鄕原)은 덕을 해치는 도적이다" 향원에 대해 설명하다가 연암 박지원의 虎叱에 나오는 북곽선생을 예를 들었다. 하여간, 시골에서 점잖고 성실한체 폼잡는 우물안 개구리, 위선자, 홀로 근후한척 하지만, 월매나 춘향이나 호시탐탐 넘보는... '쪼다' 같은 사람이라고 하니, 누가 "바보 축구냐?"고 묻는다. 그럼 '쪼다'는 또 무엇이고 '축국'은 또 무엇인가 '천지 뺏까리'는 가을 들녁, 온 논과 밭에 널려있는 탈곡하고난 볏단이 널려있는 모습이라는 걸 이제 겨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