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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축국(蹴鞠)

류창희 2017. 2. 22. 15:58


부산에 와서 살면서 

간혹, 그게 무슨 말인가? 의문이 갈때가 있다

그냥 습관적으로 쓰기는 하는데, 남이 웃으면 따라 웃기는 해도 짐작만 할 뿐 

말뜻을 전혀 모르고 사용할때가 대부분이다


논어 양화편에 향원 (鄕原)이라는 말이 나온다.

"마을의 저속한 사람(鄕原)은 덕을 해치는 도적이다"


향원에 대해 설명하다가 연암 박지원의 虎叱에 나오는 북곽선생을 예를 들었다. 

하여간, 시골에서 점잖고 성실한체 폼잡는 우물안 개구리, 위선자, 

홀로 근후한척 하지만,  월매나 춘향이나 호시탐탐 넘보는...

'쪼다' 같은 사람이라고 하니, 누가 "바보 축구냐?"고 묻는다.

그럼 '쪼다'는 또 무엇이고 '축국'은 또 무엇인가


'천지 뺏까리'는 

가을 들녁, 온 논과 밭에 널려있는 탈곡하고난 볏단이 널려있는 모습이라는 걸 이제 겨우 알았다.


'바보 축국'

[민속] 예전에, 장정들이 공을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차던 놀이. 

또는 그 공. 가죽 주머니 속에 짐승의 털이나 겨 따위를 넣은 공으로 

혼자서 차기도 하고 두 사람이 서로 마주보고 서서 공을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찼다. 

조선 시대에는 공에 꿩 털을 꽂아 놀았는데, 젊은이들 사이에 널리 행해졌다. 



아하!

바로 그것, 제기차기 놀이이다.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손과 발의 균형을 맞추느라 바보같은 몸짓을 하는 모습이다.

국화꽃송이 같은 제기를 연달아 차 올리는 정겹고 신난 모습


* 또는 '바보 축구(畜狗)' 축생(畜生)

사람이 기르는 온갖 짐승'의 뜻

'사람답지 못한 짓을 하는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말' 이라고도 한다.


바보가 육갑(六十甲字)을 짚는 모습과 흡사하다


경상도 말, 참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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