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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례

류창희 2017. 2. 21. 13:24

5. 제례(祭禮)


- 생명의 시간적 연대감에 대한 확인

제례는 죽은 자를 추모하는 의식이다. 추모 대상은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라 죽은 이다. 그로 인해 다른 종교에서는 미신이라도 하여 배척하기도 한다.

죽은 이의 자식이나 손자들이 받든 것이므로 봉사(奉祀) 혹은 봉제사(奉祭祀)라고 표현한다. 제주로부터 3대 혹은 4대를 봉사의 대상으로 삼는다. 조선시대의 기본 법전인 《경국대전》에 규정한 봉사의 대상은 정6품 이상의 대부(大夫)는 3대까지, 그 이하 선비는 2대까지, 그리고 서민들은 자신의 부모에게만 지내도록 한정하였다. 




가. 제사의 절차

   

 (1) 제사가 들기 3일 전부터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제사 하루 전까지 제사에 쓰이는 제물을 준비한다. 

    (2) 강신(降神) : 제사 당일  신위를 모시기 위해 향을 피우고 술을 잔에 따르고. 

    (3) 참신(參神) : 상당의 신위에 합동으로 인사 을 한다. 

    (4) 초헌(初獻) : 제주가 술을 올리고나면, 

    (5) 독축(讀祝) : 축관이 축을 읽고, 

    (6) 아헌(亞獻) : 이어서  두 번째 잔을 올리고, 

    (7) 종헌(終獻) : 세 번째 잔을 올린 뒤, 

    (8) 유식(侑食) : 신에게 음식을 드시도록 권유한다. 

    (9) 합문(閤門) : 신이 음식을 든다고 생각하면 제관들은 문을 닫고 나갔다가, 

    (10) 계문(啓門) : 다시 문을 열고 들어온다. 그 뒤에 신에게 작별인사를 합동으로 올리고 제상을 치우며 제사를 마친다. 

    (11) 음복(飮福) : 이때 음복하고 제찬을 나눈다.


제사 의례절차는 무엇보다 공경(恭敬)과 정성(精誠)이 담겨야한다. 돌아가신 분의 살아생전의 모습을 마음속에 그리면서 다른 잡념을 지워가는 노력으로, 그로 인해 돌아가신 분과 마음으로 서로 통할 수 있는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돌아가신 조상을 마치 살아계신 것처럼 받들고, 제사를 지낼 때는 마치 앞에 계신 것처럼 한다. 제사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제사를 안 지낸 것과 같다.




나. 제사의 종류

    (1) 기제(忌祭) : 고인이 돌아가신 날에 해마다 한 번씩 지내는 제사이다.

    (2) 차례(茶禮) : 음력으로 매월 초하룻날이고 보름날, 그리고 명절이나  조상의 생신날에 간단하게 지내는 제사이다. 보통 아침이나 낮에 지낸다. 

    (3) 사시제(四時祭) : 철을 따라 1년에 네 번 드리는 제사이다.

    (4) 묘제(墓祭) : 산소를 찾아가서 드리는 제사이다. 한식(寒食)과 성묘

    (5) 사당(祠堂) : 집을 지을 때에는 주인이 거처하는 방의 동쪽에 사당을 짓고 이곳에 조상의 신주(神主)를 모신다. 정월 초하루나 동지,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는 사당에 참배해아 하고, 철마다 새로 나온  음식을 사당에 올리며 집안에 무슨 일이 발생하면 사당에 고한다. 고사례(告祀禮)




6. 유학과 관혼상제 

우리는 유학의 인생의례가 삶과 죽음을 확연히 갈라놓는 의례라기보다는 삶과 죽음을 하나로 통합하는 데 중점을 둔 의례임을 알 수 있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통합해서 하나의 영원한 가족 공동체의 지속이라는 염원을 담는 것이다.

우리의 관혼상제는 가족공동체의 의식을 재생산하고 공고하게 하는 의식이다. 그것은 단지 가족의 범위에 국한되는 효에 그치지 않고, 다른 가족과 타인에게 공경의 정신을 확장함으로써 전체 사회의 화합을 도모하는 의례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 그러므로 오늘 날에도 이러한 정신과 전통을 잘 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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