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耕田鑿井(경전착정)
맹자 왈 “覇者의 백성들은 매우 즐거워하고 王者의 백성들은 皥皥하다.”
-맹자 진심 장구 상 13문장-
' 호호(皥皥)'는 광대하여 스스로 만족 해 하는 모양이다.
‘내 밭을 갈아 먹고, 내 우물을 파서 먹으니, 임금의 힘이 나에게 무엇이 있겠는가.’
한 것은, 하늘의 자연과 같으니, 이는 바로 王者의 政事이다.
요임금 때에 어떤 노인이 배를 두들기며 격양가를 부르기를
‘해가 뜨면 일하고 해가 지면 쉰다.
내 밭을 갈아 먹고 내 우물을 파서 마시니,
임금의 힘이 나에게 무엇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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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치자가 누구인줄 모르는
마치 산소와 같고, 햇볕과 같고 어머니와 같이 자연스러운 호호현상이다.
소시민의 만족하게 여기는 일상생활이다.
그런데, 나는
도무지 호호하지 못하니 병통이다.
뭐냐? 전에 김수환 추기경이 “아쉬울 것이 없다,”고 했었다.
삶에 아쉬울 것이 없어야 자유롭다.
신세를 지면 자유를 잃는다.
나는 지금
여성들에게 증세없는 복지를 베픈다는
우리나라 대통령 이름도 알고,
대한민국 국민답게 재산세 고지서도 나왔고,
불법 좌회전 범칙금 통지서도 날아왔다.
마음은 뻔한데 몸이 굼뜨다.
새볔에 일어나 <<맹자>>를 읽고 있으나,
그린에세이에 연재하는 <공자가라사대> 원고도 마감일이 임박하고
올해 안에 수필집 한 권을 내야하기 때문에
여름 방학동안 50편의 원고도 퇴고해야한다.
차일피일하다 개강을 하면
강의도 해야하고 손자녀석을 돌보며
밥도 하면서 틈틈이 글을 쓰고 엮어야한다.
마음이 조급하다.
이것도
저것도
온통 아쉬운 것 투성이다.
세살배기 아이가 내집으로 출근하기 전에(06:30분 출근~ 퇴근 저녁8:30분)
현실을 피하는 일이
새볔과 휴일에 짬짬이 몰래 하는 '독서'다.
北晨(대통령)만 잘하면,
세상이 다 잘 돌아 갈 것이라 생각했었다.
문제는
내 밭과 내 우물을 운용하는
자신의 心術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리하여, 심술통만 꽉꽉 찬다
참으로 어리석고, 어리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