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우공이산

류창희 2017. 2. 21. 13:47

愚公移山(우공이산) 


 


愚公移山

(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옮기다)

 

  옛날에 아흔을 넘긴 한 어리석은 노인(愚公)이 있었다. 

집 바로 앞에 太行과 王屋이라는 거대한 두 山이 가로막고 있어 出入하기에 여간 不便하지 않았다. 

그래서 家族會議를 하여 山을 송두리째 옮기기로 했다. 

老人과 家族들은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삽과 삼태기로 두 山을 파 옮기기 시작했다. 


 이웃집에 智瘦(지수)라는 老人이 있었다. 

그는 聰明하다고 自負하는 사람이었다. 

老人 家族이 아침 일찍부터 낑낑거리며 山을 파 옮기자 우습다는 듯이 말했다. 


  “여보게, 당신 참으로 어리석구려. 지금 나이가 몇인데 山을 옮기겠다는 거요.  

머지 않아 죽을 사람이 … 내가 보기에는 언덕 하나도 제대로 옮기지 못하고 죽을 것 같은데 … ” 


 “모르는 소리. 어리석은 사람은 내가 아니고 당신이구먼. 

내가 죽으면 내 아들이 있고, 내 아들이 죽으면 다시 그 아들이 있소. 

이렇게 자손대대로 山을 옮기다 보면 어쨌든 山의 크기는 작아지지 않겠소?” 


 

[列子]에 나오는 古事다.  

흔히 이 古事를 통해 愚公의 인내를 말하곤 하지만 사실은 그의 어리석음을 밝힌 것이다. 


 


 옛부터 人間은 주어진 환경에 순응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자연을 개조하겠다고 달려들었으니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 

그래서 이름도 愚公이라 했던 것이다.  

자연은 개조가 아니라 보호의 대상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