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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지킨다, 묵수(墨守)

류창희 2017. 2. 22. 15:57

무조건 지킨다, 묵수(墨守)


배우고 생각하지 않으면 고집이 세진다. 

자기만의 생각이 없이 무조건 배운 것을 고집스럽게 지켜나가는 것을 묵수라고 한다. 

묵수라는 말은 원래 ‘묵가(墨家)의 지킴’이라는 말이다. 

묵가는 서로 평등하게 사랑할 것과 이익을 서로 나눌 것을 주장한 묵자(墨子)를 시조로 하는 학파다. 

그들은 전쟁이 자신들의 이상과는 반대라고 생각하여 전쟁반대론을 외쳤으며, 

그것이 말로만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에 

무력을 길러 다른 나라를 지켜줌으로써 전쟁을 방지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묵가의 3대 지도자 맹승은 형나라의 양성군으로부터 성의 수비를 부탁받았다가 

감당하지 못하게 되자 집단으로 자살한 적도 있었다. 

사람들은 이것이 지나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묵수’라는 말이 “약속을 잘 지킨다.”라는 긍정적인 의미보다는 

“무조건 지킨다.”라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게 된 것이다.



- 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사서삼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