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사내는 모름지기, 다섯 수레
류창희
2017. 2. 22. 15:42
제백학사모옥(題柏學士茅屋)
두보(杜甫)
碧山學士焚銀魚 白馬却走身巖居
古人已用三冬足 年少今開萬卷餘
晴雲滿戶團傾蓋 秋水浮階溜決渠
富貴必從勤苦得 男兒須讀五車書
벽산학사분은어 백마각주신암거
고인이용삼동족 연소금개만권여
청운만호단경개 추수부계유결거
부귀필종근고득 남아수독오거서
푸른 산의 학사는 관복 어대 불태우고
백마 타고 달려와 바위 아래 사는구나
옛 사람은 겨우내 책읽기에 몰두했거늘
이제 젊은 나이에 만 여권을 읽었구나
채색 구름은 집안 가득 둥근 덮개 씌운 듯
가을 물 섬돌에 넘쳐 도랑을 이루누나
부귀는 반드시 근면한 데서 어렵게 얻는 것
사내라면 모름지기 다섯 수레의 책은 읽어야 하느니
- 銀魚: 은으로 만든 물고기 모양의 장식(銀魚袋).
당대(唐代)에 삼품 이상의 관리는 금어대(金魚袋)를,
오품(五品) 이상의 관리는 은어대(銀魚袋)를 관복에 찼다.
- 男兒須讀五車書: 장자(莊子)가
친구인 혜시(惠施)의 장서를 두고 한 말
(惠施多方其書五車)에서 유래한다